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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ovo에서 Trento Centro Civico로 향할 때 매번 이용하는 5번 버스가 아니라 골목과 도로를 걸어서 이동하곤 한다. 이탈리아어로는 “Passeggiata”라고 말하는데, 영어로는 “walking”으로 번역될 수는 있지만 그런 의미라기 보단 사람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걸으며 이동하는 행위정도로 이해하는 게 좋다. 아무튼, Povo에서 Trento로 내려가는 루트는 다음과 같다.

UniTN Povo Campus - Via dei Valoni - Stazione di Povo-Mesiano - Via Mesiano - UniTN Mesiano Campus - Salita Filippo Manci

아무래도 고저차가 있다보니 이 길을 역으로 올라가는 것은 무리라서, 대부분 Povo에서 일을 마치고 내려갈 때 이 루트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Mesiano의 마스코트 “Il gatto di Mesiano”

직역하면 말 그대로, Mesiano의 고양이. Gatto라고 부르는 걸로 보아선 수컷으로 추정.

이 길고양이는 아마 Mesiano 캠퍼스 일대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퇴근시간대 - 특히 해가 지는 시간대에 내려가다보면, 항상 고정된 위치에 앉아서 사람들을 마주하거나 혹은, 해가지면서 박명을 즐기고 있다. 위치는 여기.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녀석… 상당히 온순하다. 모든 부위를 만져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터치를 하는것에 개의치하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쓰다듬는 것은 허용하고 심지어는 얼굴쪽을 터치해도 별로 신경을 안쓴다. 말 그대로 개냥이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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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8일 촬영. RF 24-105mm F4L IS USM 렌즈 사용.

한국식 표현으로 “고등어 태비”를 가진 이 녀석은 스스로를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 혹은 자기자신이 이미 많은 사람에게서 유명한 걸 알고 있는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오히려 거기에 호응을 해주기도 한다. 정말 보통의 새침하고 사람을 가리는 고양이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

위의 사진은 현재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벌써 5개월이나 지난 사진들. 사실 이 날의 뒷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025년 12월 한국에 처음으로 돌아갔었다. 근데 하필 이탈리아로 돌아오는 날에 카메라를 놔두고 가는 바람에… 사진을 찍을 기회를 많이 잃었다. 5개월을 카메라 없이 지내다가 스트레스가 상당히 쌓이는걸 느끼면서 도저히 버틸 수 없음을 느꼈고, 결국 카메라를 국제택배로 받으며 사진 찍는 것에 대해 감각을 잃지 않았는 지 테스트를 해볼겸 하여 찍은 사진이였다. 참고로 이 날 사진을 찍으면서 알게된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는데 다양한 사진들이 있으니 살펴보면 될 듯하다. 인스타그램 계정

마지막으로 며칠 전에 찍은 사진들을 올려보며 포스트 마무리. 트렌토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소소한 볼거리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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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7일 촬영. RF 35mm f1.8 IS MACRO STM 렌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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